원장님께 상담전화드렸던 강대희입니다.

안녕하세요?
소망의집 원장입니다.
호스피스 사역도 10여년가까이 해 오면서 많은 분들의 임종도 지켰습니다.
귀하지 않은 생명이 없고, 안타깝지 않은 죽음이 없습니다.
단 한분이라도 남은 생을 인간의 존엄성을 잃지 않고 편안하게 임종하실 수 있도록 도와 왔습니다.
그러나 아직은 너무나 많은 한계들이 있습니다.
우리의 의료가 산자들을 위한 시스템이지 편안하게 임종할 수 있는 의료체계나 케어 시스템이 너무나 부족합니다.
호스피스라는 이름은 곳곳에 난무하지만 아직도 전문서적 하나 없고, 제도화도 늦어지고만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강선생님의 여러 질문들을 받고 보니 호스피스 사역을 하는 사람으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죄송하기도 합니다.
살아계실동안 강선생님이 질문하신 이 모든 것을 성실하게 지원할 수 있는 시설과 시스템을 꼭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이 땅에 모든 말기암 환우님들이 마지막까지 배려깊은 돌봄을 받았다는 확신 속에 편히 눈을 감으실 수 있도록---
어머님을 위해서 그 같이 정성껏 최선을 다해 드리고픈 아들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우리나라에서는 그 정도의 케어를 제공할 수있는 시설은 아직 없습니다.

보통 호스피스라면 신체적, 정신적, 영적, 사회적인 지지와 돌봄을 제공해 드리는 것이 핵심인데,
강선생님이 질문하신 내용은 신체적인 케어 부분 중에서 대체의학, 또는 민간요법에 해당되는 요소들입니다.
대체의학이나 민간요법이 약간의 도움(환자 자신이 배려와 도움, 최선의 치료를 받고 있다는)은 되지만
생명연장이나 질높은 삶에는 큰 도움이 되지를 못했습니다.
선진국 독일같은 나라에서도 말기암이 치료되는 경우는 0.3%도 되지 않음으로 해서
말기암환자에 대한 케어는 치료나 대체의학쪽 보다는 통증조절과 편안한 간호, 간병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말기암환자들과 그 가족들의 가장 큰 고통은 경제적인 부담과, 통증조절, 간호와 간병입니다.
따라서 호스피스 역시 여기에 초점을 두고 케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만 이것 역시 운영상의 문제로 충분한 시설들이 없는 형편입니다.

강선생님이 원하시는 수준의 케어는 호스피스에서 지원받기 보다는 대체의학쪽에서 지원받는 것이 훨씬 더 나을 것 같습니다.
저희들은 전인적 케어에 중점을 두지만, 치료될 수 없는, 남은 시간이 얼만 안되는 말기암환자라면
그가 자신의 생을 돌아보며 어떻게 마무리하는 것이 가장 최상인가를 고민하며 이에 따른 정신적, 영적인 도움을 드리는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시간관계로 오늘은 여기까지만--)



> 먼저, 원장님 친절한 상담 감사드립니다.
> 미쳐 질문드리지 못한 부분이 있어서 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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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어르신들을 위한 쑥뜸, 부황 혹은 황토찜질방 같은 시설이 있는지요?단식원이 아니라 힘이 들겠지만, 된장찜질이나 관장 등을 지원해 주시거나 아니면 개인이 추가비용을 지불하고 외부에 연계된 단체/전문가를 초빙해서 받을 수 있는 프로세스가 있는지요?
> (원장님께서 다방면에 해박한 지식을 많이 가지고 계신거 같아서 결례가 되는 줄 알면서 문의들 드립니다.)
> 2. 복수가 차시는데 근본치료는 어렵겠지만, 다른 보조적인 방법을 통해 조치를 해 주실 수 있는지요?
> 3. 저희야 신앙에 대해서 개방적이지만, 어머니께서 독실한 불교신자라서 거부감을 가지시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됩니다.
> 4. 말씀드렸던 것처럼 스탠트 때문에 아주 부드러운 음식만 드실 수 있습니다. 어머님만을 위해 별도의 음식을 준비해 주시기는 어려울거라 생각되는데요. 추가 비용을 지불하고 부탁을 드릴 수 있는지요?
> 5. 잘 되어 있는 산책로는 아니더라도 짬을 내서 걸으실만한 등산로가 있을까요? 실은... 어머니께서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는 걸 별로 안 좋아하세요. 물론 사람들과는 잘 지내세요. 지금 계시는 한의원에서도 다들 어머니를 따르고 좋아해요. 단, 가끔씩 공기 좋은 곳에 올라가셔서 혼자 조용히 명상하는 걸 즐기셔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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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문이 좀 길어졌습니다. 그럼 답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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